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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의 3월|괌 역사·차모로 유산의 날과 남부 마을 축제

우마탁 마을의 괌 역사·차모로 유산의 날 페스티벌, 또는 차모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진

3월은 '괌 역사·차모로 유산의 날'로 시작되는 축제 기간

괌의 3월 첫째 월요일은 '괌 역사·차모로 유산의 날(Guam History and Chamorro Heritage Day)'이라는 공휴일입니다. 2026년은 3월 2일 입니다.

10월 페이지에서도 소개했듯이, 괌에는 과거 10월에 '콜럼버스 데이'라는 공휴일이 있었지만 2017년 이후로는 기념되지 않게 되었고, 그 개념은 3월의 이 공휴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정확히 말하면, 3월의 공휴일 자체가 2017년에 새로 생긴 것은 아닙니다. 1970년부터 '괌 발견의 날(Guam Discovery Day)'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존재했으며, 콜럼버스 데이 폐지의 흐름 속에서 '발견'을 기리는 취지에서 '차모로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배우는' 공휴일로 명칭과 개념이 다시 정리된 것이 더 정확한 경위입니다.

10월 페이지에서는 '왜 이 공휴일이 생겨났는가'라는 배경이 중심이었지만, 3월 페이지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 공휴일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날은 단순한 하루 휴일이 아니라, 3월 한 달에 걸쳐 이어지는 '메스 차모로(Mes CHamoru, 괌 역사·차모로 유산 월간)'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메스 차모로는 원래 1970년대 괌의 공립학교에서 시작된 활동이 이후 행정기관과 민간 기업까지 아우르는 섬 전체의 행사로 확대된 것입니다. 3월 동안 학교와 사무실, 상점에서는 차모로의 전통과 역사에 관한 전시가 열리고, 쇼핑몰과 호텔에서는 전통 공예, 춤, 요리, 패션 등의 시연 행사가 개최됩니다. 공휴일 하루보다도 3월 한 달 내내 차모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시기 괌의 특징입니다.

중심 행사는 우마탁 마을의 '괌 역사·차모로 유산의 날 페스티벌'

페스티벌 현장 모습, 마젤란 상륙 재현, 전통 무용 등

메스 차모로의 중심 행사가 바로 남부 우마탁 마을(Humåtak)에서 열리는 '괌 역사·차모로 유산의 날 페스티벌'입니다. 우마탁 마을은 10월 페이지에서 소개한 산 디오니시오 피에스타와 같은 무대입니다. 2026년은 2월 27일(금)~3월 2일(월·공휴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개최 시간은 금요일이 오후 6시~자정, 토·일·월요일은 정오~자정까지입니다.

페스티벌에서는 마을의 사적을 둘러보는 '헤리티지 워킹 투어'와 1521년 마젤란 상륙을 재현하는 단막극 '마젤란 모의 상륙(Magellan Mock Landing)'을 비롯해, 역사 문화 전시, 카니발 게임, 현지 뮤지션과 밴드의 라이브 연주, 전통 무용·현대 무용 공연, 문화 경연, 육상·수상 경주, 현지 음식 부스, 불꽃놀이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우마탁 마을의 역사적 배경(레가스피 상륙, 포트 솔레다드 등)에 대해서는 10월 페이지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차모로 사람들과 그 문화

이 공휴일과 페스티벌을 계기로 괌의 원주민 '차모로' 사람들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차모로 단독 응답 비율은 인구의 32.8%, 다른 민족과의 혼혈을 포함하면 37.2%를 차지해 괌에서 가장 큰 민족 집단입니다. 차모로어도 지금까지 사용되며 소중히 계승되고 있습니다.

17세기 스페인 통치 이후 가톨릭 신앙이 차모로 사람들의 삶의 중심이 되었고, 각 마을마다 저마다의 수호성인이 있습니다. 10월의 산 디오니시오 피에스타와 이어서 소개할 이나라한의 성 요셉 축제도 이러한 마을별 신앙에 뿌리를 둔 행사입니다. 음식 문화로는 레드라이스, 닭고기를 불에 구워 잘게 썬 뒤 레몬즙·코코넛·고추와 버무린 '케라구엔', 필리핀에서 유래한 볶음면 '판싯' 등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판다누스 잎과 코코넛 섬유를 엮어 바구니와 모자를 만드는 전통 공예, 목공예와 대장 기술도 도제 제도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전수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마을 축제, 이나라한의 '성 요셉 축제'

이나라한 마을의 교회, 스페인 통치 시대의 거리 풍경

3월에는 또 하나, 괌 남부 이나라한 마을(Inalåhan / Inarajan)에서 '성 요셉 축제(Saint Joseph, Husband of Mary)'가 열립니다. 2026년 개최일은 3월 19일, 장소는 세인트 조셉 가톨릭 교회 (Route 4, Inalåhan, Guam 96917), 시작 시각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축제 당일에는 성 요셉상을 든 행렬이 마을의 역사적인 거리를 지나며 가족과 아버지의 보호를 기원합니다. 그 후 미사가 열리고, 마을 전체가 함께하는 잔치 '구포트(Gupot)'에서 전통 차모로 요리가 제공됩니다. 이나라한 마을은 1680년 스페인에 의해 교구가 설립된, 괌에서 스페인 통치 시대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마을 중 하나로, 당시의 거리와 건축물이 지금도 보존되어 있습니다(관광객을 위한 문화 마을 '게프 파고'도 있습니다). 성 요셉을 기리는 축제는 1년에 두 번 열리는데, 3월은 '마리아의 남편으로서의 성 요셉', 5월은 '일하는 성 요셉'을 기념합니다.

마을 축제의 일시는 교회 사정에 따라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괌관광청 공식 사이트에서도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3월의 기후와 렌터카 이용 시 주의점

건기다운 맑은 하늘과 해변, 또는 남부 드라이브 루트

3월은 괌에서 일 년 중 강수량이 가장 적은, 건기의 정점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평균 강수량은 약 50~60mm 정도이며 기온은 대체로 26~30도로, 10월과 같은 무더위나 갑작스러운 폭우는 적어 비교적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기후입니다.

3월은 장기 통계상 괌 주변의 열대저기압 활동이 비교적 적은 시기입니다. 다만 열대저기압은 연중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남부 드라이브나 유적지 방문 전에도 최신 일기예보를 확인하세요.

그런 만큼 렌터카로 이동할 때는 다음 사항에 유의하면 좋습니다.

  • 우마탁 페스티벌 기간(2/27~3/2)과 이나라한 성 요셉 축제(3/19) 전후로는 남부 방면 도로가 평소보다 혼잡할 수 있음
  • 페스티벌 현장 주변은 주차 공간이 제한적이므로 시간 여유를 두고 이동하기
  • 건기라고 해도 괌은 남국인 만큼 햇볕이 매우 강하니 자외선 차단과 수분 보충을 잊지 않기
  • 공휴일(3/2)에는 관공서·은행이 휴무이므로 환전이나 서류 업무가 필요하다면 전후 일정으로 처리해 두기

3월에 괌을 방문한다면, 렌터카는 미리 비교를

건기 특유의 온화한 기후로 운전하기 좋은 3월이지만, 우마탁 페스티벌과 이나라한 성 요셉 축제가 겹치는 주간에는 남부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도 늘어납니다. 차모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남부 일대를 하루 코스로 여유 있게 즐기려면, 여유로운 일정과 승차감 좋은 차종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금을 비교하고 미리 예약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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