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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의 9월|레이버데이와 하갓냐 마을 축제 시즌

이파오 비치, 또는 비 온 뒤 초록이 짙어진 괌 풍경

9월의 공휴일 '레이버데이(노동절)'

괌의 9월에는 공식 공휴일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레이버데이(Labor Day, 노동절)'이며, 매년 9월 첫째 월요일입니다. 2026년은 9월 7일(월)입니다.

이 공휴일의 기원은 19세기 후반 미국 본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82년 9월 5일, 뉴욕에서 첫 '레이버데이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노동조합 지도자였던 피터 J. 맥과이어 등이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휴일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9월 첫째 월요일이 선택된 이유는 날씨가 좋고, 독립기념일(7월 4일)과 추수감사절 사이의 균형 잡힌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887년 오리건주가 처음으로 공식 공휴일로 채택했고, 1894년에는 연방 의회가 전국 공통 공휴일로 법제화했습니다. 즉 레이버데이는 미국 노동운동의 역사 자체를 기념하는 공휴일입니다.

괌에서의 레이버데이는 단순히 학교·관공서가 쉬는 날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매년 괌 주지사·부지사가 주최하는 '레이버데이 피크닉'이 투몬의 이파오 비치(거버너 조셉 플로레스 비치 파크)에서 열리는 것이 관례입니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라이브 음악과 음식, 어린이를 위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하루이지만, 그 중심에는 괌 정부 (GovGuam) 직원에 대한 표창이 있습니다. 장기 근속 직원이나 공공 서비스의 모범이 된 직원을 기리는 상이 수여됩니다. 미국 본토의 레이버데이가 노동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는 공휴일이라면, 괌에서는 그것을 '지금 일하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감사'라는 형태로 좀 더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9월은 마을 축제(피에스타)가 몰리는 시즌

하갓냐의 둘세 놈브레 데 마리아 대성당, 또는 행렬 모습

괌에는 섬 안의 19개 마을마다 각각의 수호성인이 있고, 그 성인을 기리는 '피에스타'가 매년 한 번씩 마을별로 열립니다. 9월은 이 피에스타가 특히 몰리는 달로, 2026년에는 최소 3개 마을에서 큰 축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괌의 수도 하갓냐 '둘세 놈브레 데 마리아' 축제

그중에서도 놓칠 수 없는 것이 괌의 수도(마을)인 하갓냐(Hagåtña)에서 열리는 '둘세 놈브레 데 마리아(Dulce Nombre de Maria, 마리아의 달콤한 이름)' 축제입니다. 2026년은 9월 12일, 둘세 놈브레 데 마리아 대성당(207 Archbishop FC Flores St, Hagåtña, Guam 96910)을 중심으로 열립니다.

이 대성당이 서 있는 자리에는 1669년, 예수회 선교사 디에고 루이스 데 산 비토레스에 의해 괌 최초의 가톨릭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후 350여 년간 하갓냐는 괌 가톨릭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해 왔습니다. 현재의 대성당은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소성당(바실리카)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축제 당일 오후 5시에는 플라자 데 에스파냐, 괌 박물관, 스키너 플라자 등 하갓냐의 역사적인 중심가를 도는 장엄한 행렬이 진행되며, 그 후 '구포트'라 불리는 잔치에서 적미밥·켈라구엔·레촌 (통돼지 구이) 같은 전통 차모로 요리가 제공됩니다. 괌에서 가장 역사의 무게가 깊은 마을의 축제인 만큼, 단순한 마을 축제 이상으로 섬 전체에 의미를 지니는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9월에는 이 밖에도 데데도 마을에서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이자 한국의 수호성인이기도 한 성 안드레아 김을 기리는 축제(9월 20일 예정)가 열려 차모로 문화와 한국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탈로포포 마을에서는 수호성인 산 미겔(대천사 미카엘)을 기리는 축제(9월 26일 예정)가 열리며, 농업과 목축 문화가 뿌리내린 남부답게 현지 농산물과 육류 요리가 특징입니다.

피에스타 개최 일시·세부 내용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괌관광청 공식 사이트에서도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9월의 기후와 렌터카 이용 시 주의점

비에 젖은 도로나 흐린 하늘의 괌 풍경

9월의 괌은 1년 중에서도 비가 많은 시기에 해당합니다. 평균 강수량은 월 385mm 안팎, 비가 내리는 날은 22일 정도로, 거의 매일 어딘가에서 비가 내리는 셈입니다. 기온은 최고 30.6도·최저 24.4도 안팎으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9월부터 11월에 걸친 가을은 괌 연간 강수량의 약 80%가 집중되는, 1년 중 가장 비가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9월은 NWS Guam 장기 통계에서 괌 주변 열대저기압 접근이 많이 집중되는 8~11월 고활동기에 해당합니다. 역사 통계상 가장 많은 달은 10월이므로 9월을 연중 절정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충분한 경계가 필요한 달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렌터카로 이동할 때는 다음 사항을 유의하면 좋습니다.

  • 출발 전 일기예보·태풍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기
  • 스콜(갑작스러운 폭우)로 시야가 나빠지기 쉬우니 평소보다 차간 거리를 넉넉히 두기
  • 저지대 도로는 침수될 수 있으니 깊게 고인 물에는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기
  • 하갓냐·데데도 등 피에스타 당일에는 교회 주변·행렬 경로에서 교통 통제·정체가 발생하기 쉬우니 시간을 넉넉히 잡기

9월에 괌을 방문한다면, 렌터카는 미리 비교를

레이버데이 연휴와 하갓냐를 비롯한 피에스타 주말에는 이동 수요가 늘어나기 쉬운 시기입니다. 비가 많은 계절이기도 한 만큼, 시야 확보가 잘 되는 차종이나 궂은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차를 선택해두면 안심입니다. 요금·차종을 미리 비교하고 여유 있게 예약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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