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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의 6월|공휴일 정보와 성 안토니오·산 후안 피에스타

우기를 앞둔 초록빛 괌 풍경, 또는 마을 교회

괌에는 6월 공식 공휴일이 없습니다(다만 정보원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달)

괌의 관공서 캘린더를 보면 6월에는 공식 공휴일이 없습니다. 1년 중 공휴일이 없는 달은 2월·4월·6월·8월·10월 다섯 달인데, 그중에서도 6월은 조금 까다로운 달입니다. 일부 여행 정보 사이트에는 "6월 19일 Juneteenth (준틴스)가 괌의 공휴일"이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 조사해보면 정보원에 따라 답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Juneteenth는 2021년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제정된, 노예 해방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때문에 괌에서도 연방 정부 기관(연방 법원, 우체국, 주둔 미군 기지 등)은 6월 19일을 휴무로 합니다. 현지 언론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Juneteenth가 연방 공휴일이 되어 괌의 연방 기관이 휴무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연방 정부 기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괌 준주 정부(GovGuam) 자체의 공휴일 목록과는 별개이며, 실제로 괌 세무국 (guamtax.com)이 공개한 2026년 공휴일 목록에는 신정, 킹 목사의 날, 괌 역사·차모로 유산의 날, 메모리얼 데이, 독립기념일, 해방기념일, 노동절, 만성절, 재향군인의 날, 추수감사절, 카마린 성모의 날, 크리스마스까지 총 12일만 실려 있고 Juneteenth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휴일 데이터를 전문으로 다루는 업무용 사이트에서도 같은 결과였습니다. 아마도 일부 해외 캘린더 취합 사이트가 "미국의 모든 연방 공휴일은 준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전제로 기계적으로 목록을 만들다 보니 이런 차이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본 캘린더에서는 10월 페이지와 같은 방침으로, 괌 준주 정부의 공식 정보를 우선하여 "6월은 공휴일이 없는 달"로 다룹니다. 관공서도 학교도 상점도 평소처럼 운영되므로, 공휴일 특유의 혼잡을 신경 쓰지 않고 다니기 좋은 달입니다.

마을 축제 시즌 개막 '산 안토니오 피에스타'(타무닝)

타무닝의 산 안토니오 교회, 또는 행렬 모습

공휴일은 없지만, 6월의 괌은 마을 축제(피에스타)가 잇따라 열리는 활기찬 시기입니다. 그중에서도 관광 지구와 가까운 타무닝 지구에서 열리는 '산 안토니오 데 파도바(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피에스타'는 괌 관광청 홈페이지에서도 섬에서 특히 인파가 많은 피에스타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2026년은 6월 13일(토) 오후 5시부터, 산 안토니오 가톨릭 교회(507 Chalan San Antonio, Tamuning, Guam 96913)를 중심으로 열립니다.

성 안토니오 상을 든 행렬이 상업 지구를 지나간 뒤, 마을 전체의 잔치가 열립니다. 타무닝은 차모로계뿐 아니라 필리핀계 주민도 많은 지구여서, 잔칫상에도 그 특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케라그웬(Kelaguen)과 레드라이스 같은 차모로 요리와 함께, 판싯(Pancit)이나 룸피아(Lumpia) 같은 필리핀 요리도 함께 차려집니다.

괌에서 가장 도시화된 마을, 타무닝의 성립 과정

타무닝의 시작은 18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페레스 총독(Gov. Pablo Perez)이 전년도 1848년 태풍으로 고향 섬을 잃은 캐롤라인 제도 출신 주민들의 피난처로 마을을 조성한 것이 그 기원입니다. 다만 이 캐롤라인계 주민들은 1901년 슈로더 총독(Gov. Seaton Schroeder)의 정책에 따라 사이판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마을은 다시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지금의 교회 역시 원래는 1946년에 문을 연 '성 빅토르 경당(St. Victor's Chapel)'이 전신으로, 이후 '산 안토니오' 교회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성 빅토르는 지금도 공동 수호성인으로, 7월에 별도의 피에스타가 열립니다).

본격적인 변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찾아왔습니다. 하갓냐 등지에서 피난 온 주민과 옛 목축업자들이 정착하며 인구가 급증해, 1952년 2,364명이던 인구가 1960년에는 4,23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주둔 미군 관계자와 관광업 종사자도 더해지면서, 지금은 괌에서 가장 도시화·다문화화된 지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피에스타로 북적이는 산 안토니오 교회 주변을 걷다 보면, 이런 전후 괌의 축소판 같은 역사도 느껴집니다.

비슷한 시기, 오르도트의 '산 후안 바우티스타 피에스타'도

타무닝에서 조금 더 내륙으로 들어간 오르도트 지구에서도 2026년 6월 27일(토), 세례자 요한(San Juan Bautista)을 기리는 피에스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원래 시나하냐 마을의 순회 경당이었으나 1974년 독립된 교구가 되었습니다. 마을 이름 '오르도트'는 차모로어로 '개미'를 뜻하는 'otdot'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 이후 목축지에서 주택지로 모습을 바꾸었고, 1956년 찰란 파고 지구와 합병되어 지금의 자치체가 되었습니다.

피에스타의 개최일·세부 내용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괌관광청 공식 사이트에서도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6월의 기후와 렌터카 이용 시 주의점

비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 괌의 하늘, 또는 젖은 도로

6월의 괌은 1월~5월의 건기에서 7월~11월의 본격적인 우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해당합니다. 월 강수량은 대체로 150~170mm 정도, 비 오는 날은 월 19일 안팎으로, 건기였던 몇 달 전과 비교하면 비를 만나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기온은 낮 최고 31도, 밤에도 25도 안팎으로 높아 무더위를 느끼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6월은 우기로 넘어가는 시기이며 열대저기압 활동도 여름에서 가을로 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NWS Guam 장기 통계에서는 8~11월에 활동이 가장 집중되지만 어느 달에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신 예보와 Guam Homeland Security/OCD 안내를 확인하세요.

렌터카로 이동할 때는 다음 사항을 유의하면 좋습니다.

  • 출발 전 일기예보·태풍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기
  • 우기가 시작되며 갑작스러운 스콜이 늘어나므로 평소보다 차간 거리를 넉넉히 두기
  • 피에스타 당일은 행사장 주변 노상 주차와 인파가 늘어나므로 여유 있게 도착하기
  •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차량 유리창 김서림에도 주의하기

6월에 괌을 방문한다면, 렌터카는 미리 비교를

공휴일이 없는 만큼 요금·차종 모두 비교적 선택하기 좋은 시기이지만, 타무닝이나 오르도트의 피에스타가 열리는 주말에는 해당 지역으로 이동이 몰릴 수 있습니다.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시야 확보가 잘 되는 차종을 선택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요금을 비교하고 미리 예약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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