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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의 1월|새해 첫날과 킹 목사의 날, 투몬 피에스타

투몬 만의 새해 불꽃놀이 또는 야경 사진

괌에는 1월에 '새해 첫날'과 '킹 목사의 날', 두 개의 공휴일이 있습니다

괌의 관공서 캘린더에서 1월을 보면 공휴일이 두 개 있습니다. 1월 1일 '새해 첫날(New Year's Day)'과, 1월 셋째 월요일인 '킹 목사의 날(Martin Luther King Jr. Day)'입니다. 2026년은 각각 1월 1일(목), 1월 19일(월) 입니다. 1년 중 공휴일이 두 개나 있는 달은 많지 않아, 1월은 괌에서 시작부터 행사가 많은 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 첫날 자체는 괌만의 독자적인 공휴일이라기보다, 미국 전역과 공통되는 공휴일입니다. 스페인 통치 시대에는 새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미사와 축복이 중심이었다고 전해지며, 1898년 미국령이 된 이후 본토식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같은 풍습이 더해지며 지금과 같은 형태에 가까워졌습니다. 오늘날에는 섣달그믐 밤부터 새해 첫날 새벽까지 투몬 만이나 하가트냐 등지에서 불꽃놀이가 열리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계 주민도 많은 섬이라, 길한 의미로 둥근 과일을 식탁에 올리거나 포도송이를 현관에 장식하는 가정이 있는 것도 필리핀의 새해 풍습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의 공휴일인 킹 목사의 날은, 공민권 운동의 지도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생일을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입니다. 1983년 당시 레이건 대통령이 서명해 법제화되었고, 1986년 1월에 처음 기념되었습니다. 2026년은 마침 첫 시행으로부터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월 셋째 월요일'로 정해져 있어 해마다 날짜가 바뀌며, 2026년은 1월 19일입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는 Government of Guam 공식 공휴일 목록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괌의 공휴일 체계가 미국 연방 공휴일과 완전히 같지는 않으므로, 여행 전에는 GovGuam 공식 목록을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본토 대도시 같은 대규모 기념 퍼레이드가 매년 열린다는 기록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현지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학교에서는 킹 목사의 업적을 배우는 수업이 열리는 해도 있는 듯하며,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조용히 업적을 되새기는 날이라는 성격이 강한 공휴일입니다.

중부 마을 축제 '투몬 피에스타'

투몬 지구의 산 비토레스 교회, 또는 해안 풍경

괌에서는 1년 내내 각 마을 교회가 수호성인을 기리는 '피에스타'를 엽니다. 1월도 예외가 아니어서, 관광 중심지로도 잘 알려진 투몬 지구에서는 예년 1월 10일 전후로 '복자 디에고 루이스 데 산 비토레스(Blessed Diego Luis de San Vitores)'를 기리는 피에스타가 열립니다. 행사 장소는 투몬의 산 비토레스 로드(San Vitores Road)에 있는 '블레스드 디에고 데 산 비토레스 교회'입니다.

괌의 피에스타는 교회 미사가 끝난 뒤, 마을의 집이나 광장에서 요리를 나눠 먹으며 친척이나 이웃, 때로는 지나가는 여행자까지 맞아들여 함께 식사하는 지역 공동체의 잔치라는 점이 공통적입니다. 관광객을 위해 연출된 이벤트가 아니라 신앙과 생활에 뿌리내린 소박한 행사라는 점은, 10월에 남부 우마탁에서 열리는 산 디오니시오 피에스타와 같습니다. 1월은 그 밖에도 바리가다(1월 4일경), 찰란 파고(1월 17일경), 몽몽 (1월 24일경), 마이나(1월 31일경)까지 마을 축제가 연이어 열리는, 1년 중에서도 손꼽히는 '피에스타의 달'입니다.

왜 투몬에 순교의 기억이 새겨져 있을까―1672년의 비극

투몬이 산 비토레스 신부를 기리는 이유는, 이곳이 바로 신부의 마지막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출신 예수회 선교사 디에고 루이스 데 산 비토레스는 1668년 6월 괌에 도착해, 스페인 왕비 마리아나의 이름을 따 이 제도를 '마리아나 제도'라 명명했습니다. 괌 최초의 가톨릭 교회를 세우고, 하가트냐의 추장 쿠푸하를 비롯한 많은 차모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으며, 남녀를 위한 학교를 각각 세우는 등 섬의 종교·교육의 초석을 다진 인물입니다.

1672년 4월 2일, 산 비토레스 신부와 필리핀인 조수 페드로 칼룽소드는 투몬에서 살해되었습니다. 사건의 직접적인 경위는 선교 기록과 후대의 종교 전승에 크게 의존하므로 하나의 동기를 확정된 사실처럼 단정하지 않는 편이 정확합니다. 산 비토레스는 1985년 시복되었고, 칼룽소드는 2000년 시복된 뒤 2012년 성인으로 시성되었습니다.

신부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지는 장소에는 지금도 기념비(슈라인)가 남아 있습니다. 투몬 만 북쪽, 아웃리거 호텔과 리프 호텔 사이쯤에 위치하며, 세례 장면을 담은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1월의 피에스타와는 별도로, 기일인 4월 2일 전후로는 이 사적지까지 신자들이 행렬하는 추모 행사도 매년 열립니다(2026년은 4월 4일 예정). 1월에 투몬을 거닐 때는, 번화한 관광지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350년이 넘는 시간이 쌓인 장소라는 점도 알아두면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피에스타 개최일·세부 내용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괌관광청 공식 사이트 에서도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1월의 기후와 렌터카 운전 시 주의점

맑은 하늘과 투몬 만 해변 등 건기다운 청량한 풍경

1월의 괌은 1년 중 가장 비가 적은 건기의 초입에 해당합니다. 평균 기온은 대체로 26~29도, 습도도 다른 달에 비해 낮은 편이며, 월평균 강수량은 80mm 안팎으로 10월(150~250mm)과 비교해도 훨씬 적습니다. 맑은 날이 많아 1년 중에서도 지내기 좋은 시기로 꼽힙니다.

괌은 연중 어느 달에도 열대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NWS Guam의 장기 통계에서는 괌 180해리 이내를 지난 열대폭풍·태풍의 66%가 8~11월에 집중됐고 10월이 가장 많았으며, 1월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건기라도 출발 전 최신 예보를 확인하고, 관광객이 많은 시기에는 투몬의 보행자와 셔틀 차량에도 주의하세요.

  • 투몬 주변은 보행자가 갑자기 도로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기
  • 성수기에는 렌터카 재고·요금 변동이 크므로 미리 예약을 확정해 두기
  • 새해 전후나 킹 목사의 날 연휴 기간은 도로와 관광지 모두 붐비기 쉬우니 여유 있는 일정 짜기
  • 맑은 날이 이어져도 저녁 무렵 햇빛 때문에 시야가 나빠질 수 있으니 선글라스를 준비하기

1월에 괌을 방문한다면, 렌터카는 미리 비교를

1월부터 3월은 날씨 면에서는 1년 중 가장 쾌적하지만, 그만큼 관광객이 많은 성수기이기도 해 인기 차종부터 예약이 차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연말연시나 킹 목사의 날 연휴와 겹치는 일정을 계획 중이라면, 미리 요금과 차종을 비교하고 여유 있게 예약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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