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 렌터카 여행 in 괌

Chief Kepuha

Hafa adai,

이번에는 지난달부터 이번 달 초까지 현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작은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2023년 5월, 거대한 태풍 마와르(Typhoon Mawar)가 괌에 직격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전섬에 걸쳐 정전과 단수가 발생하고, 건물의 파손, 붕괴, 침수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 중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충격을 준 사건은 하가냐 지역에 있는 치프 키푸하(Chief Kepuha / Quipuha) 동상이 쓰러진 일이었습니다. 치프 키푸하는 1600년대에 하가냐 지역을 다스렸던 대수장이며, 괌에서 첫 번째로 카톨릭 세례를 받은 성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괌 인구의 대부분은 카톨릭 신자입니다. 사람들에게는 괌 카톨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의 동상이 태풍에 쓰러진 것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괌에서의 카톨릭 신앙의 시작은 1521년 포르투갈의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Ferdinand Magellan) 일행이 괌에 상륙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를 계기로 괌의 스페인 통치가 시작되었고, 사람들의 생활은 서구화되기 시작합니다. 이 변화는 의식주에만 그치지 않고 종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동안 괌에서만 행해졌던 신앙에서 카톨릭으로 개종하는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위 사진은 타몬의 메인 스트리트, 산 비트레스 로드에 있는 카톨릭 교회, 산 비트레스 교회입니다.)

괌에서 카톨릭 신앙의 전파에 힘쓴 인물 중 하나는 디에고 루이스 데 산 비트레스(Diego Luis San Vitores) 신부입니다. 1668년, 신부는 선교를 위해 괌에 도착했으며, 사람들은 신부의 설교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은 세례를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그 당시 하가냐의 수장이었던 치프 키푸하는 괌에서 첫 번째로 카톨릭 세례를 받은 성인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치프 키푸하가 세운 괌 최초의 카톨릭 교회인 마리아 대성당입니다.)

산 비트레스 신부의 선교 활동은 후에 차모로-스페인 전쟁으로 발전하게 되지만,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의 생활 속에 카톨릭 교리가 점차 뿌리내리게 되었고, 그것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차모로 최초의 카톨릭 신자가 된 치프 키푸하는 많은 차모로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위 사진은 태풍으로 쓰러져 철거된 동상 대신, 지난 3월 31일 새롭게 공개된 치프 키푸하 동상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세레모니에 모였고, 언론에서도 큰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가족, 동료, 친구들과 "키푸하 동상, 새로워졌네"라고 이야기합니다.


작은 섬이기에 섬의 역사와 문화는 사람들의 생활과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사람들은 큰 관심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런 괌의 작은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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